2019/ @그리는MK

안녕하세요. 그리는MK 입니다. 

다들 잘 지내셨나요? :) 2022년을 한 달 앞 둔 지금, 새로운 연재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. 저는 지금까지 2012년부터 약 10년간, 단편만화 18편, 작은 책자 5권, 전자책 1권을 냈습니다. 분명 무언가를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, 저는 제 스스로를 '작가'라고 인정하지 않고 살았습니다. 

무명 작가로 살아오며 사실 제일 미워했던 것은, 나를 알아주지 않는 세상이 아니라 내 생각처럼 창작을 해내지 못하는 나 자신이었습니다. 저는 줄곧 저를 용서하지 못했고, 그래서 '작가'로 인정해주지 않은 채 스스로를 미워하면서 살았습니다.

그러던 중 2020년, 창작을 빌미로 계속 회피해오던 생계문제에 부딪쳤습니다. '예술하는 사람' 이라는 미명 아래 숨기려 했던 제 삶의 문제점들을 코로나 창궐과 함께 정면으로 마주하게 된 것입니다. 저의 삶은 '돈을 벌기 위해 꾸역꾸역 해내는 일'과 '이제와서 포기할 수는 없어서 꾸역꾸역 해내는 창작' 이 두 가지로 분리되어 있었습니다. 양 쪽 모두 제 숨통을 짓누르는 것 같았고, 자기혐오와 우울은 극에 달했습니다. 한 발자국만 내딛으면 낭떠러지로 추락할 것만 같은, 지옥같은 날들을 보내고 있었습니다. 


'제발 누가 내 삶의 정답을 말해줬으면....' 

'차라리 창작을 포기하라고, 먹고 사는 일에나 신경쓰라고 누군가가 말려줬으면....'

'아니, 아니야. 끝까지 해내라고, 내가 어떤 창작을 해낼 수 있는 사람인지 누가 속 시원히 말 좀 해줬으면....'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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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그냥 이젠 다 필요없고 그저 내 마음이 편안해졌으면....'


저는 더 이상 제 자신에게 등 돌리고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. 자고 일어나면 '또 눈 떴어' 라는 참담한 심정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싶지 않았고, 쏟아지는 책들과 컨텐츠를 보며 부러움과 열등감에 시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. 지금의 직업과 일상에 늘 만족하지 못하고, 제 삶과 현실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.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심리상담, 미술치료, 코칭 등 여러 방법을 찾아다녔습니다. 그러다 희소님과 인연이 닿아 코칭으로 연을 맺게 되었고, 2년간 꾸준히 코칭 대화하면서 제 삶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. 

지금부터 제가 연재하려는 이야기는 그 2년간의 대화를 기록한 것입니다. 


-2020년부터 시간순으로 그 간의 코칭기록을 토대로 재구성한 만화/에세이

-희소 코치님과 코칭 대화를 하며 녹음 한 것을 그대로 풀어낸 녹취록 12개  



<작가로 산다는 것>은 위의 내용을 토대로 연재하려 합니다. 작가로 계속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제 날 것의 모습과 일면식도 없는 무명작가에게 삶의 일부를 기꺼이 떼어내준 희소 코치님의 따뜻한 언어가 생생하게 녹아든 기록물이 될 것입니다. 

앞으로도 저는 작가로서 살아가고 싶습니다. 무명일지언정 창작의 의미를 깨달은 작가로, 건강하게 계속 창작을 하며 살아가는 사람이고 싶습니다. 이 연재를 계기로 창작의 길을 걷고 계신 분, 저와 같이 창작의 어두운 이면에 부딪쳐 괴로움을 겪고 계신 또 다른 창작자와 연결되고 싶습니다. 

무엇보다 제가 작가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실 독자분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. 그 여정을 함께해줄 귀한 분이 되어주신다면, 정말 감사하겠습니다.  



[연재 프로젝트 구독하기]

[1] 구독 방식
신청해주신 독자분들을 오픈채팅방에 초대하여 모십니다. 독자분들은 매주 금요일마다 글을 배달 받으셔서 보실 수 있습니다. 배달 받으신 게시물은 '패스워드'가 있어야 보실 수 있으며, 연재가 끝난 2023년 3월 이후에는 브런치에 공개 연재 됩니다.

예시)



[2] 구독 리워드
4개월간 연재한 <작가로 산다는 것>을 소책자로 묶어 배송해드립니다.  제가 만든 소책자는 구독자 여러분들께 모든 발송을 끝마친 뒤, 2023년 3월 이후에 독립출판 서점에 유통할 예정 입니다.


[3] 구독 신청서

https://forms.gle/QJ4P5oizaAsVE5ph9
작성후 구독료를 입금해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. 


[4] 구독료

5만원 (4개월 연재글/소책자 제작비/배송비 일괄 포함)

*입금계좌: 카카오뱅크 3333-20-1873133 김민경 


입금시, <구독자 000 (성함)> 이렇게 부탁 드립니다. !꼭!이요. 입금이 확인 되면, 연재 오픈 채팅방에 초대해 드리겠습니다. 

*연재 중간에 들어오신 구독자분이 계실 경우, 비용은 그대로, 앞 기간동안 읽지 못한 글은 이메일로 한꺼번에 배송드립니다. 


[5] 문의

궁금한 점은  인스타그램 @draw.ing.mk 로 DM 주시면 답변 드리겠습니다. 



'독자와 작가'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관계로 서로의 삶에 자리 잡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. 그럼, 2022년 12월 - 2023년 3월, 매주 금요일마다 <작가로 산다는 것> 작품으로 만나뵈어요 :) 


 

2022/11/23 그리는MK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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